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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서평]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by dwinfo 2025. 12. 4.

깡토의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당신의 투자 원칙은 무엇인가?

 

저자는 투자를 '감정의 게임'이 아닌 '확률과 원칙의 게임'이라 정의하며, 성공의 핵심은 자신만의 투자 스타일을 만들고 그 원칙에 맞게 실천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트레이딩이든 가치투자든 투자에 정답은 없기에,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을 쌓아 자신만의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작가가 강조하는 원칙을 세우는 일은 결국 말로만 부자가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닌, 행동하는 실천을 요구한다. 이 실천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면 누구나 성공에 이를 수 있다. 다만, 개인별 성공에 이르는 속도 차이는 존재하며, 이 속도 차이를 줄여주는 것이 바로 자기에게 잘 맞는 투자 방법론을 찾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통해 도달한 가치투자와 추세추종이라는 자신의 두 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가치투자의 핵심은 좋은 주식을 매수하여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좋은 주식과 좋은 회사는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 회사의 평판이 좋다고 주가가 오른다는 보장은 없으며, 나에게 손실을 주면 나쁜 주식이고 나에게 수익을 줘야 좋은 주식이다. 시장은 항상 비이성적이기에 회사의 적정가치와 현재 주가 사이에 발생하는 괴리(갭)를 활용하는 것이 가치투자의 전략이다. 다만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기업은 이미 시장에서 적정 가치가 반영되어 큰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주식은 꾸준히 성장하는 좋은 회사임에도 좋은 주식이 될 가능성이 낮을 수 있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인지, 즉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먼저 판단해야 한다. 이를 확인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가 ROE다. ROE가 기업의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의미이긴 하나, 지나치게 높다면 일시적 요인일 가능성을 인지해야 한다. 따라서 단순히 '사상 최대 실적' 같은 말에 매매를 해선 안된다는 의미이며, ROE가 꾸준히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지를 통해 구조적 성장을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기업이 가격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지, 즉 경쟁력이 있는지 여부도 반드시 판단해야 한다.

 

예로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가가 급등하는 회사가 있을 때, 저자는 실적이 잘 나온 원인을 알기 전까지 매매하지 않는 원칙을 강조한다. 단기적으로 저점에서 50% 가까이 상승한 종목이라 실적이 잘 나온 원인을 분석하는게 의미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일회성 실적 개선이라면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하고 다시 내려올 것이고, 구조적인 성장을 이뤄냈다면 건전한 조정을 거치면서 주가는 우상향 할 것이다. 결국 구조적 성장을 이뤄낸 것인지에 따라 주가의 장기적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원인 파악이 가치투자의 핵심이 된다.

 

저자의 두 번째 전략은 추세추종이다. 이는 추세가 명확하게 형성된 종목을 몇 년이라도 보유하는 방식으로, 단기 트레이딩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한국 주식은 시클리컬(경기민감주)이라 볼 수 있는데 이는 사이클 투자를 의미하며 기본 원칙은 경기가 나쁠 때 매수하고, 경기가 좋아질 때 매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반도체 업종에서는 'DRAM  가격 하락 → 감산 → 실적 적자 → 적자폭 감소' 흐름속에서 적자폭이 줄어드는 구간을 첫 매수 타이밍으로 본다. 반대로 언론에서 "실적이 좋아졌다, 저평가 구간이다"라고 말하기 시작할 때 매도 구간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 이 시클리컬 업종들의 유의할 점은 절대 싸 보인다고 매수하면 안된다. 항상 나쁠 때 사서 좋을 때 팔아야 하며, 성급히 매수하기 보단 천천히 매수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추세추종의 근본은 추세가 명확하게 있는 종목에 올라타서 꺾이면 내려오는 것이다. 추세를 예상하고 선점하는 것이 아닌, 명확하게 추세가 보이는 종목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추세의 꺾임은 섹터 ETF의 20일 이평선 등을 활용하여 판단할 수 있는데 20일 선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면 추세가 꺾일 수 있다는 신호로 판단한다. 하락 추세에선 바닥을 예측하며 떨어지는 칼날을 잡기보단 이후 반등이 나오는 시점부터 매수하는게 유리하다. 바닥과 꼭지는 절대 알 수 없다. 그리고 고점 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고, 저렴해 보인다고 매매하는 실수를 하면 안되며 매매는 가격이 아닌 회사의 가치(펀더멘털)를 기준 삼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추세추종에서 물타기는 하지 않는다. 물타기는 평균 회귀를 전제하는데, 추세는 방향성을 의미하며 하락 추세가 언제 전환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투자의 가장 중요한 것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수익률이 아닌 수익금이라 단언한다. 수익금을 얻기 위해선 테마나 뉴스에 흔들리지 말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 결국 화려한 테마나 자극적인 재료가 있더라도,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업은 일시적인 주가 급등 후 제자리로 돌아가기 마련이며, 이를 위해선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작가가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만의 투자 원칙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