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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서평] 82년생 김지영

by dwinfo 2025. 9. 5.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당신이 바라보는 현재는 어떠한가?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에 태어난 김지영이 겪는 이야기다. 82년생이기에 부모님은 여아보단 남아를 선호했고, 여아는 집안일을 돕거나 일을 통해 가정을 뒷받침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남아는 공부를 하는 그런 시기였다. 김지영의 어머니는 그 시대치고는 비교적 깨어 있는 분으로, 여자도 당연히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경제적인 감각도 있었다. 남편의 퇴직 후 무모한 사업을 막고, 특정 건물의 큰 병원이 들어오는 소식을 알고는 병원 밥을 싫어할 사람들을 겨냥해 죽집을 차려 성공을 거두는 모습은 당시로서는 그 시대를 좀 더 앞서간 분이다. 그러나 그런 어머니조차 김지영을 키우는 과정에서는 "여자니깐"이란 통념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시대가 변화하며 현재는 남아 선호 사상에선 어느 정도 벗어났고, 남자 아이가 먼저 좋은 음식을 먹고 여자 아이가 남은 것을 먹는 차별적 습관도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사와 같은 전문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자이든 남자이든 동일한 공부의 기회를 받고, 동일한 시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남자라서 의사가 될 수 있고, 여자라서 의사가 될 수 없는 등의 차별은 이제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즉, '공정한 기회'의 측면에선 상당 부분 평등에 가까워졌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체력을 요하는 직업군 등은 여전히 남자가 더 많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식의 변화는 더딘 상태다. 예로 육아를 하는 경우 대다수의 남편들은 "내가 많이 도울게"라는 표현을 쓰는데, 육아는 아내가 전담하고 남편이 돕는 것이 아니다. 부부가 함께하는 공동 육아(육아휴직을 하는 동안 실결정권자는 나뉠 순 있겠지만 기본은 공동)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남편들은 내가 돕는다라는 표현을 쓰고 그 생각의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다. 또한 주위 사람들은 전업주부를 보며 "편하겠다", "취집에 성공했다" 등 아직은 올바르지 못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취집(취직+시집)이라는 표현은 있어도 취가(취직+장가)라는 표현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차별에 대해선 여자만 좋지 않게 보는 차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역으로 남자가 차별을 받는 부분도 존재한다. 예로 아내가 일을 전담하고 남편이 육아를 맡는 경우 주위에선 "남자가 무능하다" 등의 차별이 있다. 결국 성별 고정관념이 여전히 사회적 인식으로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분명 시대는 발전하고 있다. 과거에 있던 남녀 차별은 줄어들었고, 공정한 기회는 점차 보장되고 있다. 아직 변화하고 개선할 부분이 남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사회가 느리지만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82년생 김지영이 가지는 시대적 안타까움이 이젠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앞으로는 '기회'뿐 아니라 '인식'의 차이도 함께 극복하고 나아가길 바란다.

 

작가가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이 바라본 82년생 김지영과 지금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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